3일차 코스 : 시로야마 공원 ▶ 사쿠리지마 ▶ 아리무라 용암 전망대 ▶ 우도신궁 ▶ 선 멧세 니치난
◈ 시로야마공원 ◈
오전 8시 15분경 체크아웃을하고 처음으로 방문 한 곳은 시로야마 공원! 시로야마 공원 가는길에 차창밖으로 일본에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전파한 자비에르 신부의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시로야마공원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고시마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깨어나고 있는 시가지가 은은히 아름다웠다.
◈ 사쿠리지마 ◈
시로야마 공원을 내려와서 버스와 함께 우리는 페리에 싣어졌다. 페리를 타고 약 15분을 가면 사쿠리지마라는 섬이 나온다. 화산폭발로 인해 생겨난 이 섬의 한가운데는 아직도 수증기와 가스를 내뿜고 있는 봉우리가 있는데 다행이 오늘은 가스가 조금만 나오고 있는거란다.
◈ 아리무라 용암전망대 ◈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흘러 생긴 평원에 갈대와 억새풀들이 자라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아리무라 용암전망대를 방문했다. 연인과 단둘이 느긋이 걷고 싶은 느낌이 드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정말로 큰 무를 봤다. 알고 보니 여기 가고시마는 자색 고구마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큰 무의 생산지이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귤의 생산지이기도 하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 버스로 3시간을 달려 우리는 미야자키로 다시 돌아갔다.
◈ 우도신궁 ◈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이 일본에서 드물게 바닷게 옆에 지어놓았다는 우도신궁 이었다. 이곳도 신화와 관련이 있는 곳이었는데 가이드분 말이 젖이 나오는 바위가 있으니 잘 찾아보라는 것이 아닌가. 과연 어떤 곳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가보니 정말 젖꼭지 모양의 바위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물방울들을 모아 ‘찌찌아메’라는 사탕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아이들이 이 사탕을 먹으면 오랫동안 병치레를 안 한다는 설이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운다마’라는 조그마한 구슬을 판매하는데 그 구슬을 거북이 등 모양의 바위에 던져서 들어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설도 있단다. 나도 시험 삼아 휘~익 던져봤지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 선 멧세 니치난 ◈
우도신궁에서 10분정도 버스로 이동하면 선 멧세 니치난 이라는 관광지가 나온다. 서태지 뮤직비디오에도 등장 했던 칠레의 모아이 석상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공원이다. 석양을 받으며 서있는 석상들을 보니 참으로 신비스럽다
◈ 아오시마 팜비치 호텔 ◈
선 멧세 니치난에서 30분정도를 달려서 아오시마 팜비치 호텔에 도착했다. 나름 여러 나라를 다녀보고 동남아의 내노라하는 리조트 에서부터 특급호텔까지 다양한 숙박 경헙을 해봤지만 이처럼 사랑스러운 호텔은 손에 꼽을 정도다. 방 문을 열자마자 탁 트인 창을 통해 보이는 푸른 바다와 그 앞으로 쫙 펼쳐진 야자수의 산책로. 객실 내에서 바깥경치를 감상하라는 배려에서 발 받침대가 있는 의자까지.. 그뿐이랴,, 화장실을 가보니 온천 할 때 머리에 묶으라고 헤어밴드까지 있다. 이 세심한 배려.. 정말 내 마음에 쏘~옥든다.
호텔 레스토랑에 내려가서 또 한번 반해버렸다. 각 식탁마다 조그만하게 냄비들이 있고 개별적으로 불을 붙일 수 있게 되어있다. 뷔페라고 들었는데 왠 냄비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먹고 싶은 것들을 가져다가 냄비에 직접 끓여먹을 수 도 있다. 육즙이 흐르는 스테이크와 바삭바삭한 새우튀김, 미야자키 특산물인 치도리(불에구운 닭고기)등등 각양각색의 요리들로 내심 행복의 비명을 질렀다. 욕심 내어서 많이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해져 산책이 필요한 것 같다. 슬슬 해안가로 나갔더니 아름답게 조명을 받는 야자수와 찰싹거리는 파도소리, 살랑살랑 뺨을 스치는 바람결이 콤비를 이뤄서 마지막 밤을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
4일차 일정: 도깨비빨래판 ▶ 미야자키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
◈ 도깨비빨래판 ◈
마지막 날이다. 특별한 일정은 없고 10시경 체크아웃 하여 공항으로 향한다고 한다. 오전시간에 여유가 있어 산책 삼아 호텔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도깨비빨래판이란 곳을 다녀왔다.
도깨비빨래판이란 용암이 흐르다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급작스럽게 식어서 형성된 희귀한 지형을 말하는데 그 모습이 빨래판처럼 오돌토돌하게 생겨 도깨비빨래판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슬슬 산책을 다녀오니 시간이 딱 맞는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10분남짓. 작은 공항이지만 공항 2층에는 상대적으로 큰 가게들이 마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산물에서부터 선물용품까지 가지각색의 먹거리와 쇼핑거리가 있어 충동구매를 자극했다. 이곳 저곳 시식을 하고 다니니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국내선과 국제선이 함께 뜨는 자그마한 미야자키 공항을 뒤로 한 채 3박4일간의 짧은 여행도 마침표를 찍는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출처 : 하나투어 규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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